006 – 당신이 학교 다닐 적 듣던 소리를 모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방송반 EFBS 16기 김민정입니다.

‘이화외고 곳곳의 소리’라는 주제로 2017년 10월부터 11월까지 급식실, 독서실, 낮과 밤의 학교 마당, 비오는 소리, 쉬는시간의 복도, 수능응원 현장을 녹음하고 2018년 1월에 음성을 편집하였습니다. Zoom H1 녹음기와 삼각대를 사용하여 녹음기를 수집 장소에 고정해두는 방식으로 녹음 자료를 얻은 후 Audacity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편집하였습니다. 2016년 1학기에 백색소음과 관련된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여러가지 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 학교의 다양한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니 재미있는 소리가 매우 많았습니다. 학교의 순간순간은 주로 사진이나 영상 등의 시각적인 방법으로 기록됩니다. 소리는 잘 기록되지 않아 대부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흘려 듣기만 하였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관현악반의 연주, 예배시간 찬양, 활발한 급식실 소리 등 그냥 평상시에 듣고 지나쳐버리는 소리들도 저장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백색소음으로 급식실, 독서실 등의 소리를 이화 학생들에게 공유하여 공부할 때 들을 수 있도록 하고 각종 행사 음성 또한 수집하여 기록하는것을 목적으로 총 7시간 분량의 음성 파일(원본)을 수집하였고 편집 후 최종적으로 5시간 분량의 음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10월 9일에 사전 테스트로 학교마당의 새소리와 낙엽 밟는 소리를 녹음해보았습니다. 처음엔 삼각대 없이 녹음하였는데, 핸들링노이즈 등 잡음이 생겨서 그 후 녹음에서는 삼각대를 사용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급식실입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점심식사를 하는 소리와 잔반처리를 하는 소리가 어우러집니다. 총 두 번의 녹음을 진행하였는데, 한번은 1층, 한번은 2층에서 녹음하였습니다. 1층에는 식사하는 학생들이 많고,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급식실 1층의 소리는 대화 소리가 좀 더 명확히 들리는 반면, 2층에서 녹음한 것은 학생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들립니다.

세 번째는 저녁의 학교 마당 소리와 빗소리입니다.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 바람소리가 들립니다. 같은 날 밤 9시경에 비가 내린 소리가 이어집니다. 

네 번째로 쉬는시간 복도 소리입니다. 3층 복도는 2학년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총 3회 쉬는 시간에 녹음기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이어서 야자 시간에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책장 넘기는 소리, 문제 푸는 소리,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를 공부 등 집중력이 요구될 때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낮의 교정 마당입니다. 시원한 분수 소리와 함께 간간이 학생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예배가 끝나고 돌아오시던 선생님들께서 마당에 설치되어있던 녹음기를 보고 보인 반응도 들립니다. 

마지막으로 2017년 11월 23일, 수능 당일 이화외고 앞의 수능응원 현장을 담았습니다. 수능을 보는 고3 선배들을 위해 친구들이 힘찬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저는 특히 같은 장소의 소리가 시간(낮밤)에 따라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소리만으로도 생생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시각적 자료가 있으면 풍부하고 생생한 장면을 얻을 수 있겠지만 때론 음성만이 가진 장점과 특색을 느끼는 것도 좋았습니다. 제 프로젝트의 녹음 자료가 다른 영상의 효과음으로 사용되거나 주의집중력 향상이 필요할 때 듣는 백색소음으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 소리 자료의 수집 및 활용 빈도가 높아지길 희망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6일, 이화외고 방송반 EFBS 김민정 씀. 

(이 포스트는 2018년 2월 efbs.kr 에 게재되었다가, 도메인 ewha.me 로 2018년 10월 옮겨졌습니다. 과정에서 원래 개별로 게시되었던 소리 파일을 하나의 파일로 합쳐 팟캐스트 단일 에피소드로 첨부하여 2018년 10월 9일 다시 공개합니다. – seoulrain)